ㅎㅎㅎ
움켜쥐고 있는 것은 없을까?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까?
절대 질 수 없다며 질투하고 경쟁하는 대상은 없을까?
한여름밤에 꾸는 짧은 꿈일지도 모르는 생.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욕심만 채우며
질투하고 경쟁만 하며 살기에는
너무 짧다.
- 송정림의《명작에게 길을 묻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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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사를 찾았다...
얼마전 문협에서,,아는 분의 초대로 산사음악회에 동참할 뻔~! 했던 장소에서..
드뎌~~~!!
발자국을 꾹!!! 찍던 날..
온 산이 울긋불긋 물들고..코끝에 감국의 향이 짙게 배어드는 날..
휴일의 하루를 조용한 선원에서 잠시 머물고 돌아왔다.
수십년을 선방에서 수행만으로 고행을 하셨다는 어느 고고한 선사를 만나는 날...
예정 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건네고픈 마음은 고스란히 건네져 온다.
화두..
지금을 살면서 화두가 왜 중요한 지를 짧게 풀어주시는 말씀에
계혜 쌍수가 화두에 담겨있다는 말씀에 마음을 모은다.
마음을 비우는 것,,
상을 내지 않고 보시하는 것...
이 생에서 허락된 짧은 시간을 담보로 치열하게 수행하신 분의 말씀 속에 엑기스로 우러나온 말이다.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고, 다음 생으로 미루고 얻어진 것일지..
제법무아..
모든 것은 그 형체가 없이 그저 인연법에 따라 흘러온 것이라는 말씀.
무엇에 촛점을 두고 살아야할지..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돌리는 일이 바로 마음 비우는 일이라는 말씀을 건네시는 분도 있다.
마음을 비우라.
상을 내지 말고 남을 도우라...
안심입명..
행복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만이 주어진 숙제일 뿐~
亞자방에서 마주한 대장경...
머리에 이고,가슴에 품고..한나절을 돌았다.
돌고, 돌아 머물고 보니...
원래 제 자리...
은근히 감싸는 손길만이 위안이 되는 날..ㅎㅎㅎ
*범수--앨범Again(2005년)-08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원곡-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