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vinka 2012. 7. 8. 21:47

Moonlight playing with shapes

Moonlight playing with shapes

 

 

 

四 時 / 顧愷之(고개지)

春 水 滿 四 澤 (춘수만사택) 봄물은 곳곳마다 철철 넘치고

夏 雲 多 奇 峰 (하운다기봉) 여름이라 흰구름 뭉게 봉우리

秋 月 揚 明 輝 (추월양명휘) 가을에 돋은 달은 밝기도 하고

冬 嶺 秀 孤 松 (동령수고성) 겨울 재에 푸른 솔 더욱 외로워.

 

 

顧愷之(고개지)는 중국 동진의 유명한 화가였다.
그는 당시 사람들로부터 박학다식한 재주와 그림 등으로 삼절이라 일컬어지는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사람을 잘 그렸다. 그 중 그는 그린 인물 가운데 몇 년 동안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사지는 제 아무리 잘 그려도 그림의 좋고 나쁨과는 상관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사람의 눈동자는 다르지요.

바로 눈동자를 찍는데서 사람의 신령스러운 기운이 드러나는 법이기때문이지요.”

書鈔에 실린 이야기다.

그는 자를 장강으로 불렸는데, 그곳에서 고장강이 어떤 사람을 위해 부채에 그림을 그렸는데,

눈동자를 찍지 않고 부채를 돌려주며 말했다.

“눈동자를 그리면 말을 하게 될 것이오.”
고개지는 그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손으로 악기의 다섯 현을 뜯는 모습을 그리는 것은 쉽지만,

눈으로 기러기를 전송하는 것은 그리기 어렵다.”

그래서 고개지는 언제나 죽림칠현의 한사람이던 혜강의 사언시를 높이 평가했는데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晉書에 전해져 온다.(펌)

 

*Rueda Palomares Agustin 의 사진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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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절이고 인생이고 모두 그 시절에 부여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비가 와서 즐겁다고 눈이 와서 즐겁다면 마냥 즐거운 법이요,

추워서 괴롭고 더워서 싫다면 그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왕 맞이해야 할 자연이요, 살아야 할 인생이며 보내야 할 세월이라면

뜻있게 즐거운 감성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훨씬 값집니다.

젊은이는 젊은이대로,

늙은이는 늙은이대로 천리(天理)에 순응하며

의미있고 값진 날마다 좋은 날,

해마다 좋은 해(日日是好日, 年年是好年)로 보람을 찾는 것도 또한 즐겁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