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しい靴を買わなくちゃ
新しい靴を買わなくち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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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 한편을 봤다. 수채화같이 담백한 일본영화.
폭력과 선정적인 드라마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겐 무척 지~루하게도 여겨졌을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
사랑엔 국경도 나이도 아무런 경계가 없다지만, 눈부신 햇살 속에 유영하듯 스크린에 올려진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쓸쓸함과 이질감을 떨칠 수 없었다. 이것 또한 오랫동안 새겨진 내 선입관에서 굴절되어 들어온 감정들..
그저 안타깝게 헤어짐의 아쉬움을 눈동자의 흔들림이나 애틋한 대사로 소화하는 미호의 연기보다
갸우뚱 고개를 돌리고 몸을 꼬는 어색함에 더 경직이 되어 버린다.
아하~! 일본인의 정서가 또 별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슬픔도 귀엽게, 감동도 귀엽게, 기쁨도 귀엽게..
어째 일본 여자들은 항상 고양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영화 중의 고양이와 죽은 아이와의 연관성,
모짜르트와 고양이, 센의 여동생마저 고양이같은 사랑을 보여준다. 보호자와 응석받이 고양이..
화면 가득히 배경이 되는 파리의 전경이
낭만의 화폭이 되고, 정갈한 음악이 통~통~ 빗방울 소리처럼 스크린을 두드린다.
눈부신 사랑의 환영을 꿈결에 풀어버린듯, 뿌옇게 햇살을 화면 가득히 담았다.
미호의 눈매에서 섬뜩한 그 무엇이 잡힌다. 고양이는 그래서 갑자기 문밖으로 나가 영영 사라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Ryuichi Sakamoto / Kotringo --Mozart/ Menuet K.1 - piu mo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