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ana

無我

Kalavinka 2012. 7. 30. 15:11

 

 

 

 

 

 

 

 

 

 

 

 

 

 

 

 

 

 

無我 라는 말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 말은 상류 계급 사람들 사이에서 번창하고 있는 선종에서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이 나타내는 숙달의 경지는,

그것이 세속적 경험에 있든 종교적 경험에 있든,

의지와 행동 사이에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빈틈도 없을' 때의 체험을 말한다.

 

방출된 전류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일직선으로 나아간다.

숙달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의지와 행동사이에

말하자면 일종의 절연벽이 가로 막는다.

일본인은 이 장벽을

'보는 나(observing self)',

'방해하는 나(interfering self)'라고 부른다.

그리고 특별한 훈련에 의해 이 장벽이 제거 되었을 때에

달인은 "지금 내가 하고 있다."는 의식을 전혀 갖지 않게 된다.

 

회로는 열려 있고 전류는 자유로이 흐른다.

행위는 노력없이 행해지게 된다.

그것은 '일점적 一點的(one-pointed)'으로 변한다.

행위는 행위자가 마음 속에 그린 형태와 한 치도 다르지 않게 실현된다.

 

p288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 윤식.오 인석 옮김/ 을유문화사

 

 

 

*一點的(one-pointed)이라는 말은 스즈키 선사의

Essays in Zen Buddhism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말로,

스즈키의 설명에 의하면,

산스크리트 어 '에카그라(ekagra)'의 역어로 선택되었다고 하는데,

주객미분, 즉 마음이 한 점으로 집중되어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통상 불교 쪽에서는 일연一緣, 일심一心등으로 번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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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을 세밀하게 파고들어 연구한 책 '국화와 칼'은

오랫동안 내 옆에 놓여져 조금씩 읽히는 책이다.

중국의 선禪이 마치 일본에서 결집되어 있는듯 적힌 부분은

반발감이 없잖아 있지만,

서구의 인류학자의 눈으로 회를 뜨듯 일본을 해부해 나간 눈을

그대로 따라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아無我'에 대한 해석이 특이해 조금 옮겨 보았다.

 

 

 

 

 

 

 

 

 

海かがみ 바다 거울 - 山崎ハ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