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감각

Kalavinka 2015. 7. 23. 16:31

 

 

 

 

 

감각은 의식의 경계를 규정하고, 인간은 선천적으로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타고났으므로,

우리는 바람 몰아치는 감각의 경계를 거닐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마약을 하고, 서커스를 구경하고, 정글을 탐사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황홀한 향수를 구입하고,

진귀한 요리에 거액을 지불하고, 새로운 미각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기까지 하는 것이다.

감각으로부터의 자유는 긍정적인 어떤 것,

예를 들어 아시아의 종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초월적인 평정상태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죽음과 강렬한 감각은 인간의 공포인 동시에 특권이다.

인간은 감각과 함께 살아간다.

감각은 인간을 확장시키지만, 구속하고 속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 또한 아름다운 구속이다.

-감각의 박물학/다이앤 애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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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한다라는 말은
"정보를 향해 모든 감각기관들이 열린 그 결과
우리가 지각이라고 부르는 상태에 이르는 것" (p27)을 말한다.
 
셰익스피어는 희곡 <리어왕>에서 광대를 통해
" 충분히 현명해질 때까지 늙어서는 안된다 " 라고
어리석음과 아첨에 눈이 먼 리어왕에게 말한다.

노년기에 이르러 잘 숙성되고 제어된 창조성이
감각기관과 적절히 결합된 상태인 감각의 결정체가 바로 지혜인데,
지혜는 인생 마지막 단계의 힘으로서
뇌의 우측과 좌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통합된 상태이며,
방대한 지식의 결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감각으로 대표되는 풍부한 경험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인생 전반에 걸쳐 감각의 발달을 통한 창조적 행위를 통해
생의 마지막까지 지혜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감각의 매혹 /조앤 에릭슨-

*<감각의 매혹>의 원제는 Wisdom and the Sense (지혜와 감각)입니다.

 

 

 

Chanson Simple / Patricia Ka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