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끄적..
Kalavinka
2013. 5. 27. 23:40

Relax
무엇인가 시작을 하면 그런대로 꾸준히 하는 습성때문에
이런 저런 이력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몆년을 꾸준히 동참하는 법회에서 본의 아니게 소임도 맡고, 시간이 쌓이다보니
이젠 구참 영역으로 접어든 모양이다.
하안거 결제를 계기로 한 말씀하라는 청에,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런 좋은 도반의 인연으로 만났으니 정진 잘~하십시요."
준비 된 원고를 읽듯 주저없이 흘러나온 말.
어디든 사람이 모인 곳에 나서서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던 나로서는,
이런 행동이 무척 생뚱맞게 여겨진다.
문 턱을 없애려는 나름 노력의 흔적이었던지...
일본의 유명한 다도선생에게 가장 차를 잘 우려내는 온도를 물으니,
---"적당한 온도의 물~"이라고 답을 하더란다.
어떻게 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물으니,
---"즐겁게 차를 마시면 가장 좋은 것~"이라나...
문득 가식적인 가면을 확! 부숴주는 말씀이었다.
행간의 글 읽기를 하듯,
오늘 하루의 시간 속을 유영하며 마주했던 일, 사람, 생각...
모두를
설렁설렁 헹구는 시간.
하안거 결제를 계기로 좌복에 앉는 시간을 늘려보기.
한번 해봐봐? 좋지~!!!

*Kalua K Krynska 작품입니다...
December - Going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