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단순한 기쁨

Kalavinka 2015. 2. 12. 12:20

 

 

 

 

 

 

 

 

모든 행복이 미래 시제로 되어 있는데

두 행복(첫번째 행복과 마지막 행복)만이 현재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가 첫번째 행복이고,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가 마지막 행복이다.

이것은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하늘나라는 이미 여기 와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성 프란체스코처럼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나누어 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국가의 원수이건, 회사의 우두머리이건, 또는 노동조합 책임자이건, 교사이건,

매일 저녁 '나의 능력과 특권과 재능과 학식을 가지고

약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위해 무얼 했는가?'라고 자문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렇게 자문하는 자가 마음이 가난한 자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행복은 반드시 순교자로 죽어여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 사람이 있는데 그들 중 가장 힘센 자가 가장 힘없는 자를 착취하려 할 때

나머지 한 사람이 '네가 나를 죽이지 않고서는 이 힘없는 자를 아프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날

하늘나라는 이미 이 땅에 와 있음을 의미한다.

 

p97

 

단순한 기쁨/피에르 신부/백선희 옮김/마음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