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사람들은 소울메이트가 완벽한 짝이라고 생각해.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그거고,
하지만 진정한 소울메이트는 거울이야.
네가 억눌러온 모든 걸 보여주는 사람, 네 의식을 일깨워 인생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진정한 소울메이트는 아마도 우리가 만나게 될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사람일거야.
왜냐하면 그들은 네 벽을 허물어버리고, 네 따귀를 때려서 널 깨어나게 할 거거든.
하지만 소울메이트하고 영원히 산다?
그건 아니라고 봐. 너무 고통스럽거든.
소울메이트는 네 안의 또 다른 모습을 일깨워주기 위해 네 인생에 나타난 사람이야.
그리고는 떠나버리지. 신에게 감사할 일이야....
p228-229
"신은 네 안에 머문다. 네 모습으로."
p291
안테바신(Antevasin)
'경계에 사는 자'라는 뜻이다.
고대에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쓰여 복작거리는 속세의 삶을 떠나 영적 구도자들이 사는 숲 가장자리에서 사는 사람을 가리켰다.
안테바신은 집을 소유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지 않았기에 더 이상 마을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지의 깊은 숲 속에서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채 사는 현인들처럼 속세를 초월하지도 않았다.
안테바신은 그 중간이고 경계인이다.
양쪽 세상이 다 보이는 곳에 살지만,
시선은 미지로 향해 있다. 그리고 학자이기도 하다.
p306-307
우파니샤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자신의 최고 혹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곧거나, 구부러진 여러 형태의 길을 따라간다.
결국 이 모든 길은 신에게로 통한다.
각기 다른 강물이 하나의 바다로 통합되는 것처럼.'
p311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노진선 옮김/ 솟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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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D의 끝자락에서 스치듯 들은 저자의 강의의 여운이 남아 이 사람의 책을 찾아 읽었다.
영화의 ending에 가서야 이전에 본 영화라는 것을 상기하게 되듯,
오래전 한번 읽었던 책이라는 것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어렴풋이 기억해낸다.
단지 왠지 모르게 세상에서 도망가고 싶을땐 언제든 인도의 아쉬람으로 숨어들 것이라는 희망사항을 가지게 된 것도
아마 이 책의 영향도 없진 않았으리라...
굴곡진 인생의 전환점에서 골수를 빼내듯 종이에 쏟아부은 절절한 글을 한동안 따라가다,
지나치게 과부하가 걸릴만큼 과장된 저자의 수다가 짐짓 지겨워졌다.
누구든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고 책 몇권 쓰지 못할 사람이 어디있을까?
이젠 그런 생각이 들만큼 세월을 흘러왔나보다.
여행객의 흥분된 발걸음을 따라 이태리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는 것도 그런대로 흥미롭고,
인도의 아쉬람에서 치열하게 자신과 마주한 명상의 시간속에 함께 침잠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고,
인도네시아에서 자신의 균형을 잡아가는 저자의 눈을 통해 발리라는 미지의 섬에서 살다 온만큼 생생한 경험이
한 순간 훌쩍 그 지역으로 달려가고픈 충동도 자아낸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어느 곳에 간들 지금 마음 속의 아수라는 안고 다니는 것이란 것을 다시금 떠올린다.
책 속에서 저자는 지금 이 자리의 자신을 위해 예정 된 과거의 시간들이 흘러온 것이라고 상당히 불교적인 얘기를 풀어놓고 있다.
우주 에너지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모든 것은 완전하게 움직이고,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
항상 지금을 즐기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강의의 마지막도 자신에게 올~레~하며 살아야 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