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지금 이대로

Kalavinka 2015. 10. 8. 14:00

  

 


 

 

 

 

 

 

지금 이대로 아름답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습 그대로가 아름다움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봄에 새잎 나는 것도 예쁘지만 여름에 무성한 것도 보기 좋고

가을에 알록달록 단풍지는 것도 보기 좋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 얼굴이 쪼글쪼글

이렇게 늙어가는 단풍도 너무 너무 예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주어진 모습 이대로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법륜스님 말씀 중에서...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의 괴로움을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행복을 자기가 만들어내야 합니다.

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마음 속에 두려움이 있거나,

미움이 있거나 ,분별이 있거나, 방황하거나 할 때

누구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이건 나의 문제고, 내 마음이 짓는 바입니다.

이 원칙이 분명해야 합니다.

 

자신의 흔들림, 자신의 괴로움을 누구 탓으로 돌린다면

수행적 관점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 부족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느냐 안 흔들리느냐가 수행자의 기준이 아니고,

흔들릴때 누구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 자기를 보는 것입니다.

내가 놓쳤구나 이렇게 봐야 수행자입니다.

 

-2011년 법륜스님 신년법문 중에서,,

 


 

 

 

"살아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생명의 본질이 연한 것이기에 상처는 더 깊다.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공지영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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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에 모임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해 <스님의 주례사>라는 법륜스님 책을 뒤적이고 있는데

조용히 뒤로 다가서며 "저도 여러 번 읽었는데,,너무 좋지요?"하는 목소리,,

이 책을 읽고 결혼을 하면 더 좋은 인연법따라 지혜롭게 살까?

살다가 한번씩 문턱을 넘는 순간마다 내입에서 '출가'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제대로 '가출'도 한번 못해보고 살은 사람이 출가라는 말만 내뱉아도 큰 용기를 낸듯 멍청한 생각을 낸다.

끄달림이 너무 많아서 사람을 피해 어딘가로 들어가 숨어버리면 한숨 돌릴수 있을 것만 같아

또 못난 소리를 하면서 정작 이 곳에 깊이 뿌리 내린 욕망의 끈을 다시 확인하곤 한다.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여 순간의 내 마음을 잘 챙김하여,

밖으로 담장을 두를 것이 아니라,

안으로 '나'를 잘 살펴 흔들림없는 반석을 스스로 다진다면,

무엇이 나를 해치고, 끄달려 간단 말인가,,

밖의 세계에 아직도 끊지 못하는 나의 욕망만이 문제일뿐,

정작 나에게서 비롯되는 마음 일으킴이 문제라는 것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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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罪無自性從心起
죄는 성품(근원)이 없어 오직 마음따라 일어나는 것
心若滅是罪亦忘
죄라는 마음이 사라진다면, 죄 역시 사라져서
罪忘心滅兩俱空
죄와 죄란 마음 함께 사라져 공해지면
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이름하여 진실된 참회라 하네.

 

-천수경,,오늘 저녁 예불시간에 읽다가 마음이 머문 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