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vinka 2012. 7. 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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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islav Volgushev

 

 

 

 

 

한동안 시험때문에 잘때도 귀에 이어폰을 꼽고 들어야만 했던

많은 곡중에 하나,,

바하는 우주의 정연한 질서를 음악으로 옮긴듯 분석한 숫자로도 그 나열이 정확하다. 여러성부의 곡조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엄격한 규칙에 따라 짜여져 바탕의 천을 만들어 나간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들떠있을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며 하루를 맞을때,
따사로운 햇살을 등지고 천천히 여유롭게 오솔길을 산책할때,
바하와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감을 선사해준다.
 
나이들어가면서 이렇게 단순하고 명확한 음악이 좋아진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시간의 틈사이에 여러 일감속에 빠져 정신이 곤욕을 치를때 바하를 만나면
마음의 군더더기를 벗겨내듯 일순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화려한 기교나 넓은 화성에 겉멋이 들어 이제는 틀을 깨는 자극에만 더 물들어가던 귀가 피곤해진 것일까?
클래식이 뭐냐고 다시한번 물어봐주신다면 자신있게 당시의 유행음악이라고 답을 해드렸을텐데,,이젠 물어주실 분도 계시지 않는다.
 
남의 말에 귀기울이다 충고랍시고 몇마디를 꺼내다보면 상대에게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때가 있다. 같은 선상에서- 내 글을 써내려가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자신의 이정표를 문득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바하를 들을때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모든 겉치례를 벗겨내고, 벗겨내고,,
단순하게,
더욱 단순하게,,,
우주의 질서는 가장 단순한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어느날  '나'도 이렇게 만나지는 것이 아닐까?
 
 

 


I. Allemande

Bach - French Suite No.2 in C minor, BWV 813

Tatiana Nikolayeva,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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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ed daffodil 

glued daffodil/ Stanislav Volgus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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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달님은 구름속에 가려져 얼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고싶은 여러분들의 얼굴도 뵙지 못했네요.
잠시 앉아 부처님과 얘기를 하다 돌아왔습니다.
노천의 지장보살님은 새 옷을 입으시려는지
둘레에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하고 계시더군요.
다시 밝은 모습으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나,,지장보살님도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