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내게...

Kalavinka 2012. 8. 10. 21:28
Untitled, photography by Eddi Ger. In People, Character. Untitled, photography by Eddi Ger. Image #392902

 

 

 

 

 

 


저 또한, 살아오면서 몇몇 소울 메이트를 만나고 헤어졌어요.

너무 가까워져서, 샴쌍둥이처럼 붙어버려서 서로를 자유롭지 못하게 할 즈음이면 속으로 말하게 되지요.

이제 곧 갈림길이 나타나겠구나, 하고요.

삶이라는 긴 여행에서 만난 길동무가 마음에 든다고 여정까지 변경하지는 않잖아요.

헤어져서 걷다가 다른 갈림길에서 다시 만날지언정.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이별 앞에선 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하지요.

모든 관계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혼 그리고 연인과의 결별을 겪던 주인공은 이탈리아와 인도, 인도네시아로 떠돌지만,

그 여정에서 만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겠지요.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배달하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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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라는 말은 사춘기 소녀의 꿈같은 거품같은 단어라고만 여겼다.

우연히 TED에서 스치며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사람들간의 만남도 유통기한이 있고, 재능 또한 그런 것이라는..

잠시 모든 것을 빌려 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모든 것은 인연법이란 말.

맞는 말이다.

<신 없는 사회>를 덮으며 문득 그런 나라에 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얼핏 스친다.

아직도 어딘가로만 탈출해야만 행복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망상을 다 거두진 못한 모양이다.

 

자신에게 올~레~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강의의 맺음말을 한다.

그녀의 삶 또한 굴곡진 그늘에서 다시 전환점을 맞고 그것이 대박이 터진 것일 뿐..

모두가 인생의 로또를 경험하며 사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남에게 보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일까?

우선은 스스로 자신을 타독일 수 있을만큼 자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거울은 그래서 존재하는 것.

나를 솔직히 들여다 보는일..그것은 진정으로 타인에게 다가서는 첫걸음.

 

새내기 첫 시간에 제출한 레포트 제목이 '거울에 비친 나'였었다.

지금도 거울 속에 비친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맑은 눈을 갖길 바란다.

한동안 종교관에 대한 얘기로 눈과 머리가 복잡했었다.

하나님을 믿던, 종교에서 위안을 찾던, 그저 문화적 의미로서만 더불어 묻혀가는 삶속의 종교인이든,

무신론자이든, 불가지론자이든,,

모두 행복한 이 생을 누리기를..

죽음 앞에서는 모두 삶의 의미를 묻게 될테지만, 아직 우리는 살아있고 또 각각의 색깔대로, 얼꼴대로 살아갈테니..

그저 자신의 모습대로 행복하게 이 순간을 누릴수 있기를..

누군가는 죽음을 '노랑'이라고 언급을 했다. 내게 죽음의 색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