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theless
음악이 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EBS의 특집을 스치듯 지나가다 보게 되었다.
클래식과 재즈, 밴드, 락을 넘나드는 모든 음악인들의 대담을 짧게 잘 구성해 만든 프로였다.
가수와 지휘자, 연주자, 작곡가,,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의 생각을 자연스럽고 일목요연하게 잘 전달해준 느낌이다.
작곡가가 곡을 만들어 밖으로 내 놓으면 더 이상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말.
작곡가의 꿈, 연주자의 솔직함, 청중의 마음이 만나 감동이 만들어진다는 말.
지독할만큼 연습, 연습을 해야만 한 사람의 연주자가 만들어진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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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외엔 하고싶은 일이 없었다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과연 난 그렇게 음악에 미쳐서 평생지기로 삼았을까??
오래 할수록 깊이와 무게가 묻어져나온다는데,
실제 지독한 연습을 손놓은지 십여년이 넘어가면 프로라고 할 수 있는가?
할 수 밖에 없는 간절한 욕망이 곡을 쓰게되는 동기가 된다고 한다.
무수한 세월을 곡을 만들며 살아온 사람의 꿈은, 점점 더 완성도 높은 최고의 곡을 죽기전에 쓰는 것.
깨달음에 대한 욕망을 갖는 일 또한 이와 비슷할 것이라 여긴다..
희망은 앞으로 나갈 힘을 갖게한다.
역시 꿈이란 미래 언어다.
후회는 과거 단어인데..
그럼 지금의 언어는?
연주자는 솔직해야한단다. 동감~!!
어떻게 전달될 것인가를 염려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최선을 다 하는 자세. 그것 뿐이어야 하는데..
진정 그러한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것은 사람간의 일만은 아닌 모양.
한껏 날지 못한 알바트로스일지언정,,
마음껏 노래하지 못한 세이렌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 속을 맴도는 혈액 속에 행복이 그대로 녹아져 있는 느낌.
행복은 스스로 충만할 때만 자각되어지는 것.
이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말로 표한 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사랑한 모든 이들의 배신으로 붉게 물든 마음조차도.. 석양만큼 아름답다.
허망한 마음조차...공기보다 가볍다.
*I've Got To See You Again*
- Norah J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