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sono tua disposizione

Kalavinka 2015. 8. 12. 17:50

 






 

 

'머리 좋은 남자'란

무엇이든 제 스스로 생각하고 그것에 의해 판단하고,

그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고 무슨무슨 주의 주장에 파묻힌 사람에 비해 유연성이 있고,

더욱이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을 가진 남자다.
또한 자기 자신의 '철학'을 가진 사람이다.

철학이라고 해서 무슨 어려운 학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매사에 대처하는 '자세 (스타일)'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말이다.

따라서 연령도 관계없고 사회적 지위나 교육의 고저도 관계없고
그저 그것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이다.

 

남녀 사이란 어차피 서로간의 감정에 호응함으로써 진짜 애정이 생겨나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라는 동물은 사랑받는 것 밖에는 관심이 없다고 투덜대지만 그런 남자들은

런 말을 입밖에 내지 말아 달라고 충고하고싶다.
왜냐하면 그런 말은 '조금밖에 사랑해 주지 않으니까 나도 조금만 사랑하겠다'는 식의 여자밖에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정말로 사랑받고 있다면 자신도 진정한 사랑으로 갚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정말 사랑이란 얼마나 드물게 생기는 행운인지도 알고 있다.

그러니 서로가 신경전을 벌이지 말고

계산없이 진정한 사랑에 전념하는 편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항복이 오히려 승리이다.

 

*소노 투아 디스포지초네(sono tua disposizione)
 이 이태리어의 말뜻은 "저는 당신의 희망대로의 상태에 있습니다."이다.

"그 사이라면 시간이 있습니다."라는 말뜻.

남자들에게/시오노 나나미/이 현진 옮김/한길사

 

 

 

 





Eight Men And Four Women / Lynn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