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정월 대보름달이 금정산 자락에 걸릴즈음에
모처럼 '큰스님 패밀리(?)'가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한동안 일정한 기간동안 모임을 지속해 오던 것이
세월에 빛바랜 사진마냥 그 모임의 끈끈한 정도 사라져 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동안거 해제로 산문을 나서시는 스님네들의 바랑 속 살림살이 마냥..
예전의 기억들은 부피를 조촐하게 줄여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강산이 변해도 몇번을 지날 오랜 시간을 금정산 자락 밑에
함께 모여 옹기종기 살았네요.
이제..
곰이 언니가 양평으로 터전을 옮겨가니,
자주 보진 못했어도 곁에 있는 든든함이 휑하게 비워지는 느낌입니다.
오래 터전을 잡고 살던 이 곳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만만하진 않겠지만,
시방원과도 한 시간 거리라니 그나마 마음의 끈을 잡고 의지할 곳이라도 있다 안위하며
떠나보내는 섭섭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텃밭 일구고 가족들과 가까이 살며 자연의 한 자락 되어,
마음과 몸 모두 평안하기를..
더욱 행복하기를..
두손 모읍니다.
육신이 조각난 고통 속에서도
밝고 희망적인 미소 잃지 않으시던 큰스님
매순간 인생의 굴곡진 정거장에서
스치듯 마주치며 건네시던 그 인사..
행.복..!!
지금은 혼잣말로 가만히 중얼거려봅니다.
모두~
행.복...!!!
Sade - Smooth Op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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