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t~~

가릉빈가 2014. 11. 18. 19:10
Untitled, Artwork by Juli Kirsanova. Untitled, Artwork by Juli Kirsanova. Image #373054

 

 

 

 

 

 

 

 

이른 아침에 한적한 커피점의 햇빛 잘드는 창가에 앉아 진한 커피 한잔을 마셨다.

주변을 둘러보니 손님은 달랑 나혼자,,오늘은 행사때문에 일찍 연 것이란다.

커피향에 온 몸이 감싸여지고 창가에 스며드는 햇빛 줄기따라 느릿하게 공중에 떠다니는 먼지의 춤 사위..

그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된 듯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좋.다.

멋진 문화 공간을 선호하는 나란 사람이 도시를 벗어나 살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스친다.

 

한동안 읽기를 마치지 못한 마하리쉬의 책을 뒤적이다

흥미로운 글 귀에 눈 길이 머문다.

때론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듯, 정신적인 다이어트도 필요하다는 말.

단식이 수행하는데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 중에 나온 말이다..

정신적인 다이어트는 생각을 끊는 것이란다.

...호흡으로 돌아오는 연습.

...생각에 이름 붙이기.

...일어난 생각을 그대로 바라보기..

모두 생각 끊는 연습하는 방법들이다.

 

마하리쉬는 내가 하는 모든 행위마저 내가 한다는 의식이 있어서는 않된다고 한다.

단지 그런 생각은 착각일 뿐 행위와 진아를 떼어 놓고 그대로 들여다 보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망상에 끄달려 가는 것은 바로 삶의 낭비라는 말이다.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란 착각을 빨리 벗어날수록

고민과 후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난 그러고보니 아직 높고 견고한 '나'란 울타리를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상에 용감하게 첫 발도 디디지 못하고..

어차피 완벽한 사람 없고, 모든 상황을 만족시킬 수 없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얼꼴은 다른 것이 당연한 것이고,,

진정 내가 행복하려면 나답게 사는 수 밖에..

남들의 평가에 목매다는 바보짓은 말기..

어차피 내 꼴대로 난 프로그래밍 된 것일테니..

 

남의 그럴듯한 얘기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이젠 조용히 안으로 침잠하는 시간을 늘려가야겠다.

시간표도 다이어트,

기억도 다이어트,

몸도 다이어트,

정신도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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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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