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house, John William/Echo and Narcissus
오늘날 우리는 종교와 윤리의 완고한 체계가 빚어 낸
배타적 금욕과 쾌락의 독재라 할 만한 육체의 향락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살고 있다.
플라톤이 말한 사랑이란 육체적 사랑에서 시작하더라도 그 안에만 갇혀 있지 않고,
영혼의 사랑을 찬미하지만 육체의 사랑을 결코 가벼히 보지 않는다.
애초부터 육체 없는 사랑은 공허하고 영혼 없는 사랑은 맹목일 뿐,
유한한 인간에게 불멸의 가능성을 심어준 것은 바로 사랑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육체와 영혼을 미학적으로 완성시키는
그 힘을 플라톤은 사랑이라 정의했다.
일방적으로 "쾌락을 구속하거나 추방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절제하고 방종에 빠지지 않는 기술을 쾌락의 활용(푸코)"이라 한다면,
사랑이란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어 온전히 자기를 배려하는 삶의 방식modus vivendi"이라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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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플라톤/ 김영범 옮김/ 서해문집
Telemann
Oboe Concerto in E Minor, TWV 51 e1
I. Andante 2'44
II. Allegro molto 2'42
III. Largo 3'45
IV. Allegro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