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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릉빈가 2012. 12. 2. 00:01

 

 

5 1/2, painting by Gladys B. In Nature, Animal, Bird. 5 1/2, painting by Gladys B. Image #180493

 

 

 

 

내려놓는다는 것은..

줄인다는 말, 포기한다는 말, 끊는다는 말, 비운다는 말...

그저 그러려니 납득 되어지는 것이 많아진다는 뜻.

비우고 가벼워질수록 중심 잡기가 수월해진다.

마음의 근육 또한 훈련에 의해서만 키워지는 것.

헬스에서 근육키운 몸집 좋은 사람을 보면서,

정신의 근육을 키워 안심입명할 것이라 마음을 다진다.

혼자만의 동안거 결제, 출발이 좋다!!

 

달력이 달랑 한장 남았다고..

여기, 저기서 탄식의 소리들이 흘러나온다.

삶이 애착할 거리가 못된다는 것을 알면 그 소리가 잦아들까?

그저..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의 삶을 제대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뿐..

달리 무엇이 있남?

 

 

 

Blue messenger, painting by Gladys B. In Nature, Animal, Bird. Blue messenger, painting by Gladys B. Image #180492

 

 

 

연말이 다가오니..

한사람, 두사람 이전 도반들이 다시 모여든다.

자신의 결산서를 내보는 것. 그 창구를 제대로 찾아온 것이라 여긴다.

오랫만에 얼굴 내미는 사람들의 하나같이 공통된 점.

'나'를 내세운다는 것.

나를 지워야할 자리에서 나를 내미는 아이러니..

 

흰 캔버스를 마주하면..

신나서 선을 가른다.

색을 입히는 작업보다 선 가르기가 재미있다. 비누조각 자르듯 하얀 백지를 슥슥 베어낸다.

보이는 사물들만 옮겨오다가, '나'가 가장 큰 캔버스 위에 옮겨진다.

내 눈을 내가 그려보려는 의도는?

결국 나르시시즘의 연장선?? 아마도..

 

 

 

moonbird, painting by Gladys B. In Nature, Animal, Bird. moonbird, painting by Gladys B. Image #180491

 

 

 

줄여가고, 덜어내고, 비워간다 하면서..

이번 달만 큰 전시가 두번 열린다.

제법 작가들 반열에 끼인양 큰 상도 받고, 큰 전시회장에 이름 값하며 이름 석자 나게 생겼다.

이전과 달라진 점?

주변에 들썩거림 없이 알림도 마다하고, 시상식장도 가지 않을 작정이다.

내 방식으로 내려놓기 시작~

 

 

*Gladys B 작품입니다..

 

 

 

 

 

*태연& 더 원 (The One)---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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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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