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na Spirito
파리의 인상파 화가들은 동쪽 끝에 자리한 미지의 나라 일본여인의 초승달 눈맵시에 일순 감전이 되어버린다.. 선물 꾸러미를 푼 포장지에 그려진 浮世絵 : うきよえ..강렬한 색채, 역동감, 장난기 어린 풍속화.. 순간 순간 빛의 변화를 쫓아 색채를 화폭에 담아내는 인상파 화가들에게 태양을 숭배하는 종족의 후손이 그려낸 풍자들이 그대로 빛처럼 그들의 눈 속에 스며들듯 녹아들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그 자리에서 당연히 만나야할 억겁이전의 예정 된 약속이었을지도 모른다.
모처럼 한가한 휴일의 여유로움 속을 설렁이다 우연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강의의 주제는 그 세가지였다. 어찌보면 얘기꾼의 황당한 얘기같은 111생의 전생 얘기, 그중에 평범하지 않은 11번의 전생 얘기들은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 금방 그의 얘기에 홀린듯 빠져들게 만들었다. 아틀란티스 시대에서 821살 노인(?)이 20대의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얘기, 이집트의 여성으로 살았던 삶, 일본 사무라이였던 얘기..등등,, 전생얘기도 황당하지만 그 아틀란티스 시대의 평온함이 그리워 최면으로 그때의 상황으로 들어가 주변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가 몹시 흥미로웠다. 현생에서의 글쓰기도 자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남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꾼,, 죽음도 평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순간에 머물기 연장선이라는 말은 바로 수행의 가르침과 같은 얘기라 그 자리에 앉아 목석이 된 듯 한시간 가량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을 잘 살기 위해서는,, 1. 숨을 잘 쉬어야 한단다. 배까지 들어오는 숨, 가슴만으로 호흡하는 숨, 산만한 얕은 호흡을 나누며 호흡을 잘하는 것이 잘 사는 삶이라는 말에 뒤통수를 맞은 듯 띵~~ 2. 등을 펴고 바르게 앉아 자세를 바로하기. 3. 지금 이 순간에서 들리는 것, 보이는 것, 만져지는 것...그대로 분별없이 알아차림하기.. 그 훈련이 평온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
우주의 기가 한군데 모아져 응집된 곳이 우리나라여서 지금의 한류도 가능한 것이라는 재담꾼의 알랑거림도 귀엽게 느껴진다. 불교, 도교, 유교를 저변에 깔은듯한 저 눈푸른 서양인의 특이한 정신세계를 얼핏 들여다보면서, 그가 풀어놓은 몇몇 얘기들에 공감을 한다. 겁겁이 쌓인 전생의 습으로 모든 우연이 필연으로 이루어진다는 말, 자신을 보호하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 그대로 희열인 평온한 존재, ....................................
베르베르와 차 한잔을 나누는 느낌. 好!好!好!~~
Black Magic Woman / Snowy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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