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門關 4

Ratana 2012. 7. 9. 22:34

 

|/, photography by Oleg Tiunchik. Yashica Mat 124G. In Nature, Scenery

 

 

소유의 유무, 시비갈등의 자타의식이 없이 사물과 인간을 보는 것은 원래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진실을 보는 것은 원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시비 갈등의 뿌리인 자타의식은 지어낸 알음알이일 뿐입니다.

p200

 

경전이나 특정한 수행을 따르는 사람이나 집단에게 우열과 시비의식이 있는 한,

'얻는 것'과 '얻는 나'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수행을 하는 한, '나와 나의 것'이나 '일어남'이 없는 무아와 무생의 깨달음과는 등지게 됩니다.

경전과 수행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경전과 수행을 대하는 수행자의 마음이나 가치관과 태도등 판단의식을 문제 삼는 것이 선도리(禪道理)입니다.

p247

 

 

 

 

 

 

Human and dune, photography by Oleg Tiunchik. In Nature, Scenery

 

 

 

 

 

분별은 불법의 세세한 내용을 다 알아야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법을 대하는 자신의 분별을 볼 때 끊어집니다.

불법을 세우고 무너뜨리며, 주고 빼앗는 것에 걸림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과 수행 속에서 얻어 먹는 일이 일어납니다.

세간과 출세간의 비리가 겉모양은 비록 다르나 그 본질은 같습니다.

p250

 

 

禪은 그 문자나 말뜻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접근 자체가 과연 자기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길인지 성찰하고 있습니다.

분별이 끊어져야 마음을 봅니다.

전한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상대방이 얻을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하며 지금과 나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상 나와 남이 없으며, 닦아서 얻는 것이 없으니, 전한다는 것이 모두 헛말입니다.

p180

 

 

 

 

 

Untitled, photography by Oleg Tiunchik. Pentax 645. In Nature, Scenery, Beach

 

 

 

 

득실시비의 분별이 사라지면서 무상과 무아의 뜻이 살아납니다.

그러나 선의 도리는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는 향상의 도리입니다.

사고의 길(心行)이 끊어져야 모든 생각과 언어의 갈등에서 자유롭다고 옛조사는 말했습니다.

p227

 

 

땅. 물. 불. 바람은 누구의 것이 아니니 땅을 바라볼 때 '나와 내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땅을 아는 것이며,

나아가 해탈에 이르는 길이라고 남전 중아함경(맛지마니까야)근본법문의 경에 설해져 있습니다.

근본법문의 경에 보면, 단순히 땅. 물. 불. 바람 등에서 창조주에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의 정신 현상인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 속에 쾌락과 욕망이 숨어 있으며,

하나와 전체 등의 철학적 주제, 여러선정과 명상의 단계까지 소유와 쾌락의식이 숨어 있음을 성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수행승이 열반의 상태에 있더라도 자기가 성취한 경지라는 소유의식과 쾌락이 있으면

아직 탐욕과 미움, 어리석음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내 것'에 대한 갈애와 집착이 곧 늙고 죽음을 일으키는 고통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p256

 

 


무문관(無門關) 강송/ 無門 혜개 선사 지음/ 김광하 강송/ 운주사

Song For Peace/Kit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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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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