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그너머 1

가릉빈가 2014. 10. 22. 23:53

 

 

 

한 주가 바쁘다.

예정대로 한 주의 하루, 하루가 텅~빈 적이 없으니,,게다가..

조실스님의 법문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니 멀쩡한 수업도 반 동강이 나버리고,

생각지도 못한 이런저런 일들이 더욱 계속 번잡하게 만든다.

머피의 법칙처럼,, 앞에 선 차량도 모두 이~상~하게 머뭇거리고 이상 증후를 보인다..허~참~!!

일어난 감정, 생각을 그대로 들여다 보면 정말 재미있다 하시는 조실스님의 말씀에

절로, 저절로 마음이 실려 둥실 떠오른다.

 

따사로운 가을의 햇살에 온 몸을 드러내고, 마이크를 통해 울려나오는 조실 스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생각이 끊긴 자리. 바로 그 자리를 강조하신다. 지금. 이 자리...

홀가분하게 족쇄를 풀어주신다.

누군가 그저 건네는 다정한 한마디의 인삿말에도 포근한 정감을 실어 보내듯이, 그렇게, 그렇게,,

모두 마주한 이들과 사랑에 빠져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내 입을 통해 나가는 한 음절의 단어에도 부정의 기운을 씻고 싶다.

모든 두두물물에 축복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넉넉히 살고싶다.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도 그저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을 적도 있고, 무관심한척 냉정하게 얼굴색을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것에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나란 사람이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에 설레듯,

부처되기에 동참을 했다.

지금 이 순간에 깨어있음으로,사티하기로 마음 먹는 순간,,바로 수행의 길에 접어드는 것일테니..

 

바라는대로, 말하는대로,,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내게 허락된 시간은 모래시계처럼 얼마 남지 않았다.

더 후회를 남기지 않고 홀가분하게 이 곳을 어떻게 마감할 것인가? 요즘 내 머리속에서 맴맴 도는 숙제다.

참회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폰에 저장된 기도시간을 아직 한번도 제대로 지키고 있지 못하지만..

견성하는 것이 제일의 큰 일이라는 혈맥론의 말씀에 마음을 모아보기로 한다.

수염과 머리를 깍는 것도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승과 속이 다르지 않음이니..

하루하루의 수행이 얼마나 깊어지는지만 문제일 뿐. 무엇이 더 의미있는 일인가??

 

문득~발심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너 또한 부처라는데...견성하는 일말고 무엇이 중요한 일인가?

그저 그대로 깨어있기..알아차림 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그 가르침에 집중한다.

지금 그저 그대로...알아차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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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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