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무도와 다도, 사찰음식 등 우리 전통문화를 부산시민들이 마음껏 즐겼으면 합니다."

오는 19일 제2회 '장산 원각사 문화 예술제' 개최에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해운대 장산 원각사 주지 안도 스님.
 
사찰 개방 추세 맞춰 작년부터 행사 
불무도 템플스테이 참여 학생들 
긍정·적극적 성격으로 변해 호평 
 
청소년·시민 대상 달빛 걷기 명상 
장산 역사 문화찾기·다도 체험도 

"최근 사찰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개방하는 추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와서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힐링 했으면 합니다." 

안도 스님은 수년 전부터 해운대 지역 중학교 3곳과 협정을 맺는 등 지역 청소년과 시민, 외국인에게  불무도 등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왔다.

"학생들이 불무도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후 '소극적·부정적인 태도가 긍정적·적극적으로 변했다'며 교사들이 더 좋아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달빛 걷기 명상 프로그램과 장산 역사 문화 찾기, 다도 체험 등의 행사도 개최해 오고 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안도 스님은 오랫동안 불무도를 수련해왔다. 중2 때 당시 국내 불무도 3대 고수 중의 한 명인 금선암 종인 스님으로부터 불무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종인 스님이 '(불무도) 대가가 되려면 큰 스승 세 분을 모셔야 한다'며 그를 범어사 양익 스님에게 보냈다. 제대 후 양익 스님에게 불무도를 또 배웠다. 

불무도의 적통을 이어받은 안도 스님은 범어사 불무도 사범인 '입승'을 맡아 외국 무술 단체 회원들에게 한국 전통무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외국의 무술 애호가들에게 범어사는 '한국의 소림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이 불무도의 본고장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범어사는 많은 스님이 수행하는 곳이다 보니 외국인은 물론 시민에게 불무도 등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

안도 스님은 그동안 외국인과 부산시민이 우리나라 전통무술과 문화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오다 6년 전 이곳에 자리 잡았다. 범어사 포교원으로 등록한 후 불무도 템플스테이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새벽 5시 기상해 1시간 정도 명상을 하고 2시간 정도 불무도 수련을 합니다. 이후 녹차 채취와 제조, 시음 등 다도 체험 등도 가집니다."

이런 불무도 템플스테이와 명상 프로그램은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센텀시티에 있는 한 컨벤션 업체는 이곳에서 매주 월요일 명상회의를 열고 있는데 '능률도 올라가고 직원 민족도도 높다'고 한다.

안도 스님은 또 2013년 지인들과 함께 '명상치유 참살이 협동조합'도 만들었고, 지난해 10월에는 제1회 장산 원각사 문화 예술제도 개최했다.

안도 스님은 "지난해에는 시낭송과 음악회 위주로 열었다"며 "올해는 여기에 불무도 시연과 사찰음식, 다도 시연 등도 함께 연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가 점점 잊히고 있습니다. 이 축제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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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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