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마음에는 모순된 두 개의 감정이 있다. 물론 타인의 불행에 동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떻게 해서든 그 불행을 극복해내면 이번에는 왠지 허탈한 마음이 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같은 불행에 빠지게 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어느 사이에 소극적이기는 하나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떤 적의를 품게 된다.」
단편 '코'에서..
p55
아쿠타가와 대표단편선/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박진배/ 인덕
芥川龍之介 생전의 편지...
『 주위는 추하다. 자기도 추하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눈 닿은 곳마다 보며 사는 것은 괴롭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한 채로 사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일체를 신의 행한 일이라고 한다면 신의 일은 나쁜 조롱이다.
나는 에고이즘을 떠난 사랑의 존재를 의심한다. (나 자신에게도)
에고이즘이 있는 사랑은 사람과 사람과의 장애를 넘어설 수가 없다.
사람 사이의 생존고의 어려움을 치유할 수 없다,
에고이즘이 없는 사랑이 없다고 한다면 사람의 인생처럼 괴로운 것은 없다.
내가 `목말라 하는 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과연 사랑이 이 세상에서 얻어질 것인가.
서로가 완전히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이지(理智)를 초월한 신기한 이해가 여자의 손에서 구해질 것인가
- 불행히도 나는 네가티브로만 답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마음으로부터 이 네가티브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되기를 희망한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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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羅生門』(아쿠타가와 류노스케 作)를 소재로 만든
'라쇼몽'이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를 몇년전에 본 적이 있다.
-모든 진실은 자신의 주관적인 이기심에 의해 왜곡되고,
결국 인간에게 궁극적인 진실따위는 없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