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
주어와 동사로만 글을 썼노라 한다. 칼의 노래를..하지만,,중간에 자꾸만 힘이 빠져나가고,
그런줄은 알았지만 어찌 할 수가 없었노라 무덤덤하게 말을 던진다.
영문과를 들어가 그 당시의 소망은 '밥 먹을 수 있는 것',,단지 그것뿐이었단다.
학교는 졸업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해서 자신의 얼굴을 가끔 만져본다는 사람.
전적인 아날로그 사람이라 기계와는 거리가 멀어 차 운전도 못하고,
자전거로 산맥을 넘고, 다섯개의 망원경으로 건너지 못하는 강 건너편을 즐겨보며 혼자서도 잘 논다는 사람..
치솟는 물가고에 거꾸로 역행하는 24시 영업점의 거친 음식맛이 "거칠게 달려든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
글은 삶 위에, 현실과 밀착된 글이라야 한단다..
소설가가 되지 않았으면 한대수같은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사람..
누군가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싶냐는 질문의 대답이다..
환생은 없다는 말을 호킹박사의 입을 빌려 죽으면 끝이라고 한다..
수수께끼는 우주가 아니라 여성이라는 말까지,,
술 한잔 마시지 않아도 분위기에 취하듯, 말에 취하는 사람을 봤다.
출간된 책은 다시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 사람..(오그라드는 느낌,,그것이 무엇인지 난 안다..)
남한산성, 칼의 노래 작가..소설가 김 훈 선생과의 만남에서 남은 기억들...
섬에 들어가 삶은 감자만 들은 작은 냉장고와 탁자를 놓고 8개월만에 소설 하나 완성해서 들고 나왔단다.
글도 펄쩍펄쩍 신명나게 노는 것이란 것..이 분의 글을 읽고 알게 되었었다.
말을 하는 것도 골격만 굵게 이어나간다. 군더더기가 없다..
글을 희롱하며 죽은이도 살아 숨쉬게 만드는 사람이 글은 죽은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순간 고개가 갸우뚱..)
소설가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람,,
그는 지금의 삶을 소설처럼,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상을 들여다 볼 때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고 감상적으로 흘러가면 않된다고 못을 밖는다.
"나의 적의 적은 내 편이라는 의식같은 것은 금물.."이라나..ㅎㅎㅎ
술 한잔 걸치지 않아도 기분 좋게 함께 취하며,,,
Charlie Landsborough) - If On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