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Abrecht /Inlet
"중도라는 것은,
모순 대립된 양변인 생멸을 초월하여 생멸이 서로 융화하여,
생이 즉 멸이고 멸이 즉 생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에너지가 질량으로 전환될 때 에너지는 멸하고 질량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생이 즉 멸인 것입니다.
질량이 생겼다는 것은 에너지가 멸했다는 것이고,
에너지가 멸했다는 것은 질량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생멸이 완전히 서로 통해 버린 것입니다."
큰스님이 강조하신 중도는 중간이나 중용이 아니라 융화와 합일입니다.
대립이 사라지고 모순과 갈등이 상통하여 융합하는 절대의 경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렇게
"불생불멸의 중도의 원리에 서서보면 모든 것이 상대를 떠나서 융합되는 것입니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이며 없는 것이 즉 있는 것이며
시가 즉 비, 비가 즉 시가 되어
모든 상대모순투쟁은 완전히 사라지고 싸움할래야 싸움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이 극락세계이며 절대세계입니다."
큰스님은 <백일법문>에서 중도사상을 설명하며 그 핵심을 쌍차쌍조,
즉 쌍으로 양변을 차단하고 쌍으로 양변을 비춘다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중도의 내용은 쌍차쌍조로 그것은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경계입니다.(.....)
이 표현은 구름이 걷히니 해가 드러난다는 식입니다.
구름이 걷히면 해가 드러나고 해가 드러나면 구름이 걷히는 만큼,
쌍차와 쌍조에는 절대로 간격이나 거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언어로써 표현하자니 쌍차쌍조이지,
실상을 알고나면
쌍차가 곧 쌍조이고 쌍조가 곧 쌍차로서
언제든지 차조가 동시에 그 둘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p54-56
성철스님이 들려준 이야기 1/ 원택스님 엮음/미디어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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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을 설명하는 책에서 내내 거론하시던 내용을 요약해서 단 몇줄로 줄인 글..
After/Eric Abrecht |
Eric Tingstad & Nancy Rumbel--앨범 Pastorale (1997)---Guinevere`s La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