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하나

가릉빈가 2013. 6. 5. 23:21

 

moon frame

Tony Sweet/moon frame


 

 


 

 

어떤 외적인 일로 네가 고통을 당한다면, 너를 괴롭히는 것은 그 외적인 일이 아니라, 그에 대한 네 판단이다.

그리고 그 판단을 당장 지워 없애는 것은 너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러나 너를 괴롭히는 것이 네 마음속에 있는 그 무엇이라면,

네가 네 견해를 바꾸는 것을 대체 누가 막는단 말인가?

또 너에게 건전해 보이는 이러저러한 것을 행하지 않았기에 괴로운 것이라면,

왜 괴로워하는 대신 그것을 행하지 않는가?

“하지만 나보다 더 강한 것이 길을 막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것을 행하지 못하는 원인이 너에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괴로워하지 마라.

“하지만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살 가치가 없는걸요.”

그렇다면 목적을 이루고 죽는 사람처럼 담담하게 인생을 떠나되,

네 길을 막는 장애물들을 용서해라.


 

 

 



sanibel moon

Tony Sweet/sanibel moon


 

 

 

 

 



사람들은 시골에서 해변에서 산속에서 자신을 위한 은신처를 찾는다.

너도 무엇보다 그런 것을 그리워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너는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네 자신 속으로 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자신의 영혼보다 더 조용하고 한적한 은신처는 없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만 해도 당장 더없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것들을 갖고 있는 사람은 특히 그러하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함은 정돈된 마음가짐을 말한다.

따라서 늘 그런 은신의 기회를 가져 너 자신을 새롭게 하라.

네 원칙들은,

그것들을 눈앞에 떠올리기만 해도 당장 네 근심을 모두 쫓아주고 네가 돌아가고 있는 것들에게로

아무 불만 없이 너를 보낼 수 있도록 짧고 원초적이어야 한다.

.......................

그러니 앞으로는 너 자신이라는 작은 영역으로 은신할 생각을 하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빗나가거나 긴장하지 말고

자유인이 되어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죽기 마련인 동물로서 사물들을 보도록 하라.

 

네가 늘 가까이하며 참고하게 될 원칙들에는 다음 두 가지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사물들은 네 영혼을 장악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영혼 밖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불안은 오직 우리 안에 있는 의견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둘째, 네가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일순간에 변하여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너 자신이 이미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경험했는지 항상 명심하라.

 

-‘온 우주는 변화이고, 인생은 의견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에서...

 

 

 



Blue Sky

Silvia Nunes/Blu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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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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