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參禪]

Ratana 2012. 7. 10. 21:12

 


 

 

 
 
 

 

 

참선[參禪]을 하는 데는 덜렁거려서는 안 되며
법도法度대로 행함에는 옛일을 참고하라
한 줄기 대쪽같이 곧은 마음[直心]이라면
갈림길의 괴로움은 만나지 않는다
황룡黃龍의 삼관三關을 부딪쳐 부수고
운문雲門의‘보普' 一句를 뽑아 버렸지만
이 한 사람의 무뢰한[無賴漢]은
여태껏 문밖을 나가지 않았노라

 

 


참선[參禪]을 가지고 장난삼지 말라
세월이란 잠깐 사이 지나가는 것
지극한 이치, 심오한 도道는
고물 다 된 진나라 도삭찬鍍鑠鑽(만리장성 쌓던 기계)
아쉽구나! 장부의 마음이여
착수했다가 도로 해이解弛해 가니
인생 백 년 얼마나 된다던가
어지럽게 죽어갈 날 기다리지 말라

 

 

 

 참선[參禪]은 모름지기 젊어서 착수할지니
늙을 때까지를 기다리지 말라
귀가 먹어 가고 눈이 어두워지면
아침에 살아 있어도 저녁을 보장키 어려우니
평생 가장 즐겁던 일
여기에 이르면 쓸모없게 된다네
불법佛法 만날 기회란 본래 많지 않으니
오직 이 자리에서 끝내야 하느니라

 

 

 

참선[參禪]에는 망상妄想을 다스리지 말지니
망상을 다스리는 바로 그것이 장애가 된다
아름다운 고래를 잡으려거든
파도결[波瀾]이 어떤지가 무슨 상관이리오
진리의 바탕에는 티끌 한 점 없는데
망심妄心은 그 어떤 모습이던가
삼가 아뢰노니, 참선하는 납자여
이 종문宗門은 참으로 높일 만하외다.

 

 

 

參禪警語 /博山無異

 

 

 

 

 

 

 

 

 



Arnold Schönberg/Verklarte Nacht, Op.4

4. Sehr breit und lang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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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alavin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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