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os

가릉빈가 2014. 1. 28. 22:26

 

 

Eleven AM/Edward Hopper

 

 

 

 

 

 

 

사랑(Eros)은 일종의 욕망이다. 곧, (신체적)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다.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조차 아름다운 것을 욕구한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이를 통해 플라톤은 사랑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 안에는 두가지 원리(idea)가 있다.

하나는 타고난 것으로 쾌락에 대한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나중에 획득한 의견(doxa)으로 가장 좋은 것( 性愛, 돈, 명예, 건강,지식 등)을 좇는다.

이 둘은 우리 안에서 함께 할 때도 있지만, 갈등을 일으킬 때도 있다.

의견이 이성(logo)에따라 가장 좋은 것으로 나아가는 경우를 절제 또는 분별이라 부르는 반면,

욕망이 이성없이 쾌락으로 우리를 끌고 갈 경우를 무분별 또는 방종이라 부른다.

무분별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곧, 욕망이 절제 없이 먹기를 탐할때 식탐이라 부르고,

그 소유자를 식도락가라 하는 반면, 음주에 대한 욕망이 독재자 노릇을 할 때 주벽이 있다고 하고, 그를 알코올 중독자라 부른다.

사랑도 이런 무분별의 일종이다.

 

곧, "이성이 없는 욕망이 올바른 것으로 이끄는 의견을 지배하면서, 아름다움이 주는 쾌락 쪽으로 이끌리고,

핏줄이 같은 욕망들에 의해 격렬하게 육체의 아름다움 쪽으로 떠 밀려가 주도권 다툼에서 승리를 얻으면,

그런 욕망이 바로 그 힘에서 이름을 얻어 에로스(Eros) 로 불리게 된다."  -238 c-

이에 반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것을 위해 절제하는 사람이다.

 

사랑이 일종의 광기인데, 하나는 인간적 열병에 의해 생기고,

다른 하나는 일상의 관습에서 벗어나는 신적 일탈에 의해 생긴다.

전자의 주장은 사랑을 인간적 열병으로 정의할 때이고,

후자의 주장은 사랑을 신적 일탈로 정의 할 때이다.

신적 사랑은 아름다움에 미쳐 아름다움으로 날아오르고자 하는 것이다.

 

플라톤에게는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과 갈망 없는 인간적 사랑은 죽을 인간의 운명처럼 부질없는 것이다.

플라톤에게는 참다운 존재는 이데아 들이고, 또 인간은 이를 인식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를 인식하는 것이 철학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 <향연>에서는  아름다운 육체에서 아름다운 실천과 심성으로, 그리고 거기에서 아름다운 학문(개념의 세계)으로,

또한 거기에서 아름다움 자체로 상승하는 것을 참다운 교육이라 논하고 있다...

 

- 이 부현 (카톨릭 대학교)- 사랑과 진실 / 플라톤,<파이드로스>강연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Rooms By The Sea(1951)/Edward Hopper


 

    *  미국 리얼리즘 화가 -Edward Hopper-그림입니다..

 


                               "모든 예술가의 99%는 죽기 10분 전에 잊혀진다"

-Edward Hopper-

 

 

 

 

 

 

 

 

  

Can`t help falling in love / Richard Marx

 

 

 

************************************************************************************************

 

* 플라톤의 에로스와 호퍼의 그림.,,

예술의 긍정성은 바로 이런 승화에 있는 것이 아닐런지..

 

 

 

 

  

 

 

 

 

'가릉빈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영  (0) 2014.03.02
??  (0) 2014.02.03
삶의 여백이 소중한 이유...  (0) 2014.01.24
오감으로 듣는다는 것은..  (0) 2014.01.23
조각모음  (0) 2014.01.23
Posted by Kalavinka
,